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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글들

작가조사 : 김경미 - 초승달

[눈비] 눈비닷컴 2018.05.27 20:58

작가조사 : 김경미 - 초승달



초승달

- 김경미



얇고 긴 입술 하나로

온 밤하늘 다 물고 가는

검은 물고기 한 마리


외뿔 하나에

온 몸 다 끌려가는 검은 코뿔소 한 마리


가다가 잠시 멈춰선 검정고양이

입에 물린

생선처럼 파닥이는

은색 나뭇잎 한 장


검정 그물코마다 귀 잡힌 별빛들


나도 당신이라는 깜깜한 세계를 

그렇게 다 물어 가고 싶다






<작가 소개 : 김경미>



1959년 경기도 부천에서 출생하였다. 

한양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를 수료했다. 

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서 시 『비망록』이 당선되면서 등단했고 2005년에는 노작문학상을 수상했다. 

이후 2007년 한국방송작가협회 라디오작가상을 수상하였다. 또 2010년에는 서정시학작품상을 수상했다. 

2009년부터는 원주 한라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에 출강했으며 KBS-1FM 라디오에서 “출발 FM과 함께” 담당 작가로 일하고 있다. 

시집으로 『쓰다 만 편지인들 다시 못 쓰랴』, 『이기적인 슬픔들을 위하여』, 『쉬잇, 나의 세컨드는』, 『행복한 심리학』 등이 있고, 사진에세이로 『바다, 내게로 오다』, 『막내』가 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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